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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가을 햇빛 받아 건강을 지킵시다.

사람이 햇빛을 받으며 운동을 하면 효과가 두 배 이상 상승한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햇빛이 우리 몸의 건강에 좋은 영양소 입니다. 햇빛에서 나오는 자외선은 뇌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햇빛은 항우울제 기능을 해서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계절적으로 햇빛을 쬐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 가을 햇빛 입니다. 속담에 '봄볕엔 며느리, 가을볕엔 딸'이라는 말이 있듯이 며느리보다는 딸을 더 아끼는 시어머니의 심정을 그대로 빗댄 말입니다. 속담의 과학적인 근거는 기상청의 자료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봄철의 평균적인 일사량은 가을철에 비해서 50% 정도 많습니다. 가을철의 평균습도가 봄철보다 더 높아 가을에는 투과하는 햇빛이 줄어들기 때문에 땅에 도달하는 햇빛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봄과 가을에 햇빛의 단위 시간당 차이는 크게 없지만 가을 햇빛이 사람한테 대체로 쾌적하게 느껴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는 현대인은 하루에 평안하게 햇빛을 쬐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햇빛을 쬘만한 여유들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으니, 가을 햇빛이 보약이라고 하지만 현대인 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햇빛을 쬐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햇빛의 이로움을 제대로 알고 이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듯입니다.

일본 도쿄광선요법연구소는 "일정 시간 햇빛을 쬐는 것은 실보다 득이 크다.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지 않아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기만 할 뿐 햇빛에 잘 타지 않는 백인들은 피부암에 취약하지만,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햇빛을 많이 쬐었다는 이유로 피부암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생체리듬 지켜주는 멜라토닌, 세로토닌 조절.

가을 햇빛을 쬐면서 인체가 받아들인 빛과 에너지는 눈의 망막에 있는 1억 개 이상의 광수용체와 시신경을 통해 시각중추, 송과선, 시상하부로 전달되고 뇌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 대표적인 게 바로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입니다.

멜라토닌은 낮 동안에 햇빛에 의해 분비가 억제돼 수치가 10ng/㎖ 전후에 이르지만 밤 동안에는 분비가 증가해서 60ng/㎖ 안팎으로 오릅니다. 증가한 멜라토닌은 자연스럽게 깊은 잠에 빠지게 해 숙면을 취하게 해 줍니다.

이처럼 햇빛에 의한 멜라토닌 분비의 변화는 정상적인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로토닌은 심리적인 평화와 안정감을 주는 호르몬으로 햇빛을 통해 분비됩니다. 장마나 지역적 특성으로 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하면 울적한 기분을 느끼고 날씨가 다시 맑아지면 상쾌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단순히 기분의 변화가 아닌 햇빛에 의한 세로토닌 생성으로 생리학적인 변화를 느끼는 것입니다. 따라서 햇빛을 자주, 많이 쬘수록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뼈 튼튼하게 하고 질병 예방효과.

가을 햇빛은 비타민D의 최대 공급원으로, 일광욕을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는 간과 신장에서 대사를 거쳐 활성 형 비타민D로 바꿔줍니다. 활성형 비타민D는 체내의 칼슘과 인을 흡수, 혈액 속에 보관해서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햇빛만 쬐어도 칼슘 흡수율은 15%나 증가한다고 하며,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없으면 아무리 칼슘 섭취를 많이 한다고 해도 흡수가 잘 되지 않습니다. 결국 뼈의 성장에 문제가 생겨 구루병이나 골연화증,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타민D가 부족해 생기는 이상은 명치 부위나 정강이 부위를 중간 정도의 힘으로 눌러서 뼈에 통증이 있는지를 통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비타민D 부족은 전립선 암이나 유방암의 발생도 증가 시킬 수 있으며, 최근에는 정상세포의 성장이나 면역기능에도 관계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하루에 20∼30분 직접 쬐는 것이 적당.

미국 농무부에서는 뼈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D를 만들기 위해 하루 30분~1시간 동안 햇빛을 쬐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의 경우 점심 후 30분 정도 산책을 하면 하루 권장량에 해당하는 비타민D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가을 햇빛을 즐기려면 유리를 투과한 햇빛보다는 피부에 되도록 직접 닿도록 해야 하지만, 너무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은 광노화와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 때문에 햇빛에 노출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모자보다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 햇빛에 너무 오래 노출되면 피부가 타는 것처럼 눈 역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안구 바깥쪽에 위치한 각막이 손상을 입는 '광각막염'을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 햇빛을 쬘 계획이라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